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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 높새바람 : 강원의 맥
특별전 – 높새바람 : 강원의 맥 표입니다. 전시명 특별전 높새바람 : 강원의 맥 기간 2017.02.03~02.26(24일) 장소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체험연수동 로비(1F) 구성 강원도 원로작가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 인터뷰 영상 전시 특별전, 높새바람 강원의 맥 아카이브
특별전 “높새바람, 강원미술의 맥”은 강원도를 연고로 활동해 온 원로 작가들을 통해 지역미술의 근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최형순 객원큐레이터의 책임 하에 진행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강릉을 포함하여 속초, 춘천, 원주, 영월 등 강원도의 각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학, 선학균, 이길종, 이승복, 이운식, 이재걸, 한기주, 함섭, 홍석창, 황효창 등 작가 10명이 참여하여 이들의 서양화, 한국화, 한지작업 등의 평면과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강원지역은 많은 문화 예술가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한국미술사의 흐름 속에서도 박수근, 권진규, 유영국 등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다루어져야 할 작가들이 많다. 강원미술의 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작고작가를 포함하여 다양한 아카이빙 자료와 충분한 연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전시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10여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정도로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다. 작가선정은 비엔날레 운영진과 이사진 중에서 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70세 이상 강원도 원로작가들을 추천하여 10명이 결정되었고, 또 강원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최형순 비평가가 객원큐레이터로서, 인터뷰와 작품세계에 대한 글 등 전체적인 전시구성을 책임 진행하였다.
이번 평창비엔날레의 감독으로서 지역과 어떤 연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다. 주제부터 전시가 열리는 경포대에서 구전되어온 ‘다섯 개의 달’로 설정했고 ‘익명과 미지의 귀환’ 또한 강원도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길지 않은 준비기간과 공간여건 등으로 감독의 의도에 많이 미치지 못했지만 강원도 출신의 젊은 작가들을 대거 포함시켰고 기획에 부합하는 중견작가 그리고 이 ‘높새바람’이라는 특별전을 통해 지역을 연고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을 조명하려 했다.
‘높새바람’전은 기획 초기, 별도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작가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대표작들과 작가의 작품만이 아니라 과거 관련 자료수집과 연대기제작, 한국미술사와의 관계, 작가 인터뷰를 통한 기록, 그리고 심도 깊은 작가연구를 통해 온전한 아카이빙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기를 희망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추후 강원미술의 맥을 짚어보는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총감독의 부족한 역량 탓과 여러 여건들로 인해 초기 계획과 구상에 많이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실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아카이빙 전시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현재 평창비엔날레 규모정도의 예산과 인력이 확보되고 또 충분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이처럼 현실적으로도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전시이긴 하지만 그 의도만이라도 읽혀지기를 희망하며, 공간적 제한과 여러 부족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참여해주신 작가들과 객원큐레이터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평창비엔날레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건 지역의 작가들과 미술현황이 국내외에서 조명 받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특별전 ‘높새바람, 강원미술의 맥’은 이를 위한 첫걸음, 작은 시도로 이해되기를 바란다.
- 김성연(평창비엔날레&신날레 예술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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